10월 29일 아침 9시 반. 6학년 아이들과 마이크를 쥐고 걸었다.
찌르르르 졸졸졸 저벅저벅 탁탁 리듬을 찾고 마이크는 호박꽃을 맴도는 벌을 쫓고 나뭇가지를 흔들고 종이가 바람에 팔랑거린다. 목소리가 큰 아이는 허리를 구부정하게 굽히고 친구의 발걸음을 남긴다.
부--릉---
"야 오토바이 소리, 오토바이 소리!"
조용한 아이들이 모여서 마이크의 머리를 마사지한다.
"우리 얘 릴리라고 부르자. 귀엽잖아. 릴리 머리 묶어주자."
"나중에 기억하고 싶은 소리로 뭘 녹음할까?"
"친구들이 떠드는 소리?"